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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백엔드 개발자 코테, 면접 후기 (2) (2022.07 ~ 2022.08) 본문

후기 & 리뷰

파이썬 백엔드 개발자 코테, 면접 후기 (2) (2022.07 ~ 2022.08)

recoma 2022. 8.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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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백엔드 개발자 코테, 면접 후기 (1) (2022.6 ~ 2022.7)

이번에 6월 ~ 7월 초에 7군데를 지원했고 이번에 봐야 할 면접들 전부 다 본 기념으로 후기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네카라쿠베나 중견/대기업은 일체 지원하지 않았고, 스타트 기업 기준으로

storyofvector7.tistory.com

이번에도 이어서 계속 여러군데 면접을 보러 갔다. 하지만 결과는 지난번 보다 더 최악이었다. 그냥 내 자신이 쓰레기로 보일 지경이었다.

취준 log
지원 - 4
서류 통과 - 2/4
면접 탈락 2/2 (1군데는 결과가 안나왔으나 사실상 탈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 이유는 밑에 서술되어 있다.)

A 기업

1차 면접: 1시간
코테: 파이썬 기반의 API Server 구현
2차 면접: 1시간 30분
3차 면접: X
결과: 2차 탈락

면접 프로세스가 상당히 긴 기업이었다. 규모도 외국 지부가 있을 정도로 어느정도 큰 규모였고 면접이 3번이나 있었다.

1차 면접

1차 면접은 기술 면접이었다. 기술 면접이라고 해서 문제 나올만한 것들 숙지하고 들어갔는데 기술적인 질문은 없었고, 내가 그동안 진행했던 대외활동과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합이 잘맞았는 지 거의 면접이 아니라 사실상 수다를 떠는 수준이었고 지금 까지 봐왔던 면접들 중에 가장 화기애애하게 끝났다.

면접이 끝난 지 2시간 만에 1차 합격 통보가 들어왔고 바로 코딩 테스트에 들어갔다.

코딩 테스트

알고리즘 테스트가 아닌 API Server를 구현하는 테스트였다. 당연히 CRUD 구현하는 건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봐왔던 과제 중에 가장 특이했다. 구현해야 하는 API가 단 하나고 OpenAPI로부터 데이터를 불러와서 출력하는 기능이었다. 너무나도 간단한 문제였기에 오히려 이 문제를 낸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API를 요청할 때 API 서버에서 다수개의 OpenAPI를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OpenAPI를 불러오는 함수를 따로 만들고 API에서 이 함수를 비동기로 돌려서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할 수 있게 구현해놨다. 그리고 Document를 작성할 때 내가 어떻게 이렇게 코딩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상세하게 적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컨셉으로 구현했는지, 그리고 DJango와 FastAPI 사이에서 왜 FastAPI를 선택했는지, 이런 것들을 적었다. 제출하고 불과 하루 만에 2차 면접 요청이 들어와서 조금 놀랐다.

나중에 2차 면접에서 볼 때 면접관이 말하길 내가 제출한 과제가 최고점을 받았댄다. 즉 지적할 부분이 없다는 뜻이었다.

2차 면접

부서장 두 분이서 두 차례 진행하는 컬쳐핏 면접이었다. 첫 번 째는 PM 부서장과의 면접 이었는데, 컬쳐핏 면접 답게 어떤 기업이 올바른 기업이냐,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이 면접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었기에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바로 받아칠 수 있었다.

두 번 째는 실제 백엔드 리더 개발자와 진행했었는데, 외국인이었다. 영어 면접으로 진행했으며 지원 동기, FastAPI, DJango에서 어느것을 선호하냐 이런 것들을 질문 받았다.

면접 분위기가 좋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B기업

면접: 3~40분
결과: 불합격

A기업에 비해 B기업은 채용 프로세스가 면접 단 하나다. A기업 준비할 때처럼  B기업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해서 숙지하고 면접에 임했는데, 결과는 지금 까지 봤던 것 중에 최악이었다.

면접

솔직히 분위기가 무서웠다. 물론 면접관이 일부러 분위기를 이렇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을 거다. 솔직히 채용 프로세스가 면접 하나인데 이거 하나로 면접자의 역량이나 이 기업에 맞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면접관이 질문한 내용들은 압박 면접의 축에도 끼지 못하는 내용들이었다. 장점과 단점, 자기가 생각하는 개발자의 자세, 지원 동기, 개발자로서의 목표 그리고 내가 한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개발자 면접을 본다면 일반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이고 이 질문들은 솔직히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런데 나는 못했다.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싸했고 난 그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40분 내내 얼버무리다 끝났다. 이제 알았는데 난 우산을 면접실에 놓고 왔다.

 

 

집가서 10분동안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죄책감이 밀려왔다. 남들 다 취직하고 경력쌓는데 나는 아직도 이러고 있다. 졸업하고 그렇게 발악을 했는데도 1년이 지난 채 아직도 백수다. 이젠 어디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야 하나 싶다. 금요일에 결과를 메세지로 준다고 했는데 안봐도 불합격이겠지. 기대도 안하고 그냥 잊어버리고 싶다. 블로그에 이 글 싸고 나서 난 바로 이번에 일어난 일들을 전부 잊어버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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